도대체의 다락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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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 03:16

나는 안다.
달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꾸 웃으며, 누구보다 가볍게 걷던 거리가
어느 순간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가끔- 지금 내 눈앞의 거리가
어느날 아주 어둡고 아득한 거리로 변하는 상상을 한다.
나는 그곳을 걸을 때마다 숨이 막힐 것이다. 눈물이나 쏟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시간이 흘러 거리의 풍경이 아무리 바뀌어도
나는 예전 행복했던 날의 거리를 떠올리며 그곳을 걸을 것이다.
......여전히 지난 날의 거리를 걷는 것이다. 지금 이곳을 걷지 못하고.
그러니 나 역시 단지 그 순간의 내가 아니라
이전날보다 불행한 나, 이전날에 비하면 패배자인 나...일 것이다.

생각해 본다.
온전히 지금을, 현재를 산다는 게 어떤 것일지.
어떻게 해야 어떤 일이 생겨도
지금 바로 이 순간의 거리를 담담히 걸을 수 있을지.




2009/01/04 03:16 2009/01/04 03:16
2009/01/03 01:13


1.
"우린 오래 살았고, 그런 만큼 겪은 일도 많아.
겪어본 일에 대해선 그쪽으로 신경이 발달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혹시 이게 내가 당했던 그 거지 같은 상황이 또 아닐까 싶어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하게 되는 거야.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노처녀 히스테리라고 하잖아."


2.
"나 사실 그때 걔한테 화낸 거, 정당하진 않았어.
이전에 다른 애들한테 화났을 때 참았던 것들이
걔가 일 저지른 순간 한꺼번에 폭발했어. 내가 왜 또 이런 일을 겪어야 돼? 하면서.
그래서 그 몫까지 쏟아 부었지.
솔직히 걔 입장에선 그때 나, 미친사람 같았을 거야."


3.
"감성은 말라가고 감정은 북받치고 있다, 요즘."


4.
"이십대 때 그 난리치며 살았던 거, 가끔 그러지 않았음 좋았을 거다 싶지만.
막상 또 그 일들을 겪지 않았다면
더 나이 들었을 때 아쉬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았잖아."


5.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걸로 마음 아파하고 슬퍼하진 않길 바라.
그러기엔 우리 너무 지치지 않았니."


6.
"……조언 고마워."

"아냐. 예전에 같은 상황에서, 나는 어려서 하지 못한 현명한 행동을
이제 너는 하면 좋겠어."



*
고마워,
함께 자란 내 친구.


2009/01/03 01:13 2009/01/03 01:13
2009/01/02 16:50

"그래서 내가 깨달은 게 뭔지 아냐?
모두가 상처 받지 않고 살 수는 없다는 거야.
지금 이 상황에서 너 때문에 누구도 상처 받지 않길 원해?
누구도 널 싫어하지 않길 바라는 게 아니고?"




2009/01/02 16:50 2009/01/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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