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가는데 저 앞에 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낯익다. 아무래도 아는 이인 듯 했지만 차마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소리로 이름 부를 자신이 없었다. "○○씨!" 라고 소리쳤는데 돌아보지 않으면 얼마나 무안하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쫓아가기 시작했는데, 바쁜 모양인지 나보다 더 빨리 걷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지 싶어 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어제 내린 눈에 길이 몹시 미끄러운데도 그녀는 잘도 걸어간다.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며 마침내 그녀를 추월했는데, 앞에서 바라보니 결국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
좀전까지 열심히 그녀를 쫓아가던 나는 이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갔다. 그녀가 내 뒤에 걸어오고 있든 말든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건 내게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날 사랑하다 마음이 변한 사람, 날 채용하지 않는 회사 등....에게 "왜?" 냐고 묻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그들이 원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그럴 뿐이다. 예전엔 좋아하지 않았냐는 물음도 소용없다. 미끄러운 눈길을 걸어 쫓아가다가도 내가 원하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자 고개를 돌린 오늘 아침의 나처럼, 아마 그들도 뒤늦게 깨달은 것이겠지.
언젠가 자우림의 "파애"란 곡을 들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왜 날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이 얼마나 허무하게- 심지어 우습게까지 들릴 수 있는지 이 노래를 들으며 깨달았다. 물론 알면서도 물어보게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물어볼 수조차 없다면 살 수 없을 테니.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그녀를 쫓아가기 시작했는데, 바쁜 모양인지 나보다 더 빨리 걷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지 싶어 걸음을 더욱 재촉했다. 어제 내린 눈에 길이 몹시 미끄러운데도 그녀는 잘도 걸어간다.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며 마침내 그녀를 추월했는데, 앞에서 바라보니 결국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
좀전까지 열심히 그녀를 쫓아가던 나는 이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갔다. 그녀가 내 뒤에 걸어오고 있든 말든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건 내게 더 이상 그 사람에 대한 미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날 사랑하다 마음이 변한 사람, 날 채용하지 않는 회사 등....에게 "왜?" 냐고 묻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그들이 원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그럴 뿐이다. 예전엔 좋아하지 않았냐는 물음도 소용없다. 미끄러운 눈길을 걸어 쫓아가다가도 내가 원하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자 고개를 돌린 오늘 아침의 나처럼, 아마 그들도 뒤늦게 깨달은 것이겠지.
언젠가 자우림의 "파애"란 곡을 들으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왜 날 사랑하지 않아?" 라는 말이 얼마나 허무하게- 심지어 우습게까지 들릴 수 있는지 이 노래를 들으며 깨달았다. 물론 알면서도 물어보게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물어볼 수조차 없다면 살 수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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