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만 달라붙어 지내던 내가 모처럼 동선까지 짜서 쏘다닌 주간이었으나-
지난 주말- 그러니까 일요일 낮에 외출한 길, 지하철역 계단에서 희한한 자세로 넘어졌다. 넘어진 순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 '어어어' 하며 데구르르. 신고 있던 구두는 저 아래로 먼저 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 -_-. 결국 그 일로 발목이 검게 변하고 무릎과 허벅지에 멍이 들었으며 정강이엔 혹이 났다. 그날 넘어진 여파가 계속되어 한 주 내내 쑤시는 몸으로 돌아다녔다. 그리고 목요일엔 샤워하고 나오다가 미끄러져 또 넘어졌다. 결국 지금까지 상태가 아주 안 좋다. 게다가 날씨를 많이 타는 나에게 지난 주의 흉흉하고 칙칙한 날씨는 최악이었다. 그런데 이젠 또 황사라니…!
2.
몸살도 그렇지만 일진도 사나웠다. 계속되는 악몽 하며. 신경 쓰이는 일들까지.
3.
골치 아프던 일 1건 해결. 이제 골치 아픈 일 299개 남았다.
4.
부쩍 공부에 대한 욕망이 작렬하여, 같은 상태인 친구와 흥분한 어조로 이런저런 계획을 이야기하다가 "뭐야, 이대로만 된다면 너무 환상적이잖아?" 하며 웃었다. 어쨌든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일이니 꿈이라도 꾸어보세, 라고 말하자 친구는 "꿈이라도? 현실로 만들어야지." 라고 꾸짖었다. ㅎㅎ 우리의 앞날이 또 어떤 방향으로 긴박하게 흘러갈 지 모르니, 마음대로 실컷 떠들어본 계획대로 되든 안 되든 기초공부는 하고 있어야겠단 생각. 언제나 나의 모토는 '밑져야 본전'. 그러니 '필승'까진 아니라도, '불끈'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