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이학기부터 나는 차밭 한가운데 자리잡은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곳에는 교회도 없고 목사님도 없었다. 그 대신 낡은 목조 교사와, 내 이름을 성은 생략하고 이름으로만 불러대는 프로 레슬러 같은 선생님이 계셨다. 나로서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그 쌀 두 가마니처럼 생긴 선생님은 러닝 셔츠 한 장만 걸친 차림새로 교단에 서서, 이따금 통나무 같은 팔을 이리저리 꺾어 우드득하는 소리를 내어서 아이들을 웃기는 것이었다.
한낮의 쉬는 시간에 나 혼자 자습하고 있으면 선생님은 휘파람을 불며 다가와, 무릇 아이들이란 반드시 소프트 볼을 해야만 어른이 될 수 있노라고 말했다.
너무나 깍듯한 인사 말씨 때문에 나는 모두의 놀림감이었다. 그러나 그런 별종인 나를 업신여기는 친구는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얼마 되지 않아 의지박약한 개종자처럼 이렇다 할 수난 한번 겪는 일 없이 그들에게 동화되었다.
놀이시간이나 체육수업 때면 나는 맡아놓고 모두의 짐덩어리였다. 그러나 내가 외야로 날아온 공을 처음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냈을 때, 교정과 교실 창문에서는 일제히 박수갈채가 들끓었다. 나는 마치 우승한 야구선수처럼 위닝 볼을 가슴에 품고 센터에서 홈 베이스까지 내내 울면서 달렸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넓고 넓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나는 신이 아닌 인간들의 선의에 의해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이윽고 정신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었다.
그곳에는 교회도 없고 목사님도 없었다. 그 대신 낡은 목조 교사와, 내 이름을 성은 생략하고 이름으로만 불러대는 프로 레슬러 같은 선생님이 계셨다. 나로서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지만, 그 쌀 두 가마니처럼 생긴 선생님은 러닝 셔츠 한 장만 걸친 차림새로 교단에 서서, 이따금 통나무 같은 팔을 이리저리 꺾어 우드득하는 소리를 내어서 아이들을 웃기는 것이었다.
한낮의 쉬는 시간에 나 혼자 자습하고 있으면 선생님은 휘파람을 불며 다가와, 무릇 아이들이란 반드시 소프트 볼을 해야만 어른이 될 수 있노라고 말했다.
너무나 깍듯한 인사 말씨 때문에 나는 모두의 놀림감이었다. 그러나 그런 별종인 나를 업신여기는 친구는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얼마 되지 않아 의지박약한 개종자처럼 이렇다 할 수난 한번 겪는 일 없이 그들에게 동화되었다.
놀이시간이나 체육수업 때면 나는 맡아놓고 모두의 짐덩어리였다. 그러나 내가 외야로 날아온 공을 처음으로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냈을 때, 교정과 교실 창문에서는 일제히 박수갈채가 들끓었다. 나는 마치 우승한 야구선수처럼 위닝 볼을 가슴에 품고 센터에서 홈 베이스까지 내내 울면서 달렸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넓고 넓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나는 신이 아닌 인간들의 선의에 의해 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며, 이윽고 정신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었다.
- 아사다 지로 단편소설, <악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