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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00:23 2008/04/25 00:23

쇠고기 말고 염치나 수입해라
[수다 잡담/적당한 잡담 | 2008/04/25 00:23]

내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느 분이 이런 글을 퍼오셨다.

보기→


요약하면 이거다. 삼십년간 소를 키워온 저 할머니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찬조연설을 했다. 일반 기사 같지 않아 검색해보니 한나라당 방송전략실에서 작성한 보도자료인 모양이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이명박은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척척척, 순발력 있게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개방하기로 했다. 발표가 나자마자 한우는 거래량도 가격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우 농가 농민 일만명은 '쇠고기 협상 무효'를 외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미국 쇠고기 시장을 개방한 게 아니다.
"손해 볼 낙농업자는 소수지만, 도시민은 좋은 고기를 먹게 된다" 
(기사 보기)
이런 게 그의 철학-철학이란 말도 붙이기 아깝다-이라서
애초부터, 저 위에 찬조연설한 할머니 같은 축산 농민 편이 아니었다. 그런 대통령 후보였고, 당이었다.

아 정말 진짜
미국산 쇠고기 개방이 옳은가, 그른가, 안전한가, 아닌가, 부자 편인가, 빈자 편인가, 보수인가, 진보인가, 이런 걸 다 떠나서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어떻게 자기들 정책으로 희생될 것이 뻔한 사람을 섭외해 찬조 연설자로 내세우나?
어떻게 자기가 목을 죌 사람이, 자기를 지지하는 모습을 천연덕스레 보고 있나? 보면서 무슨 생각했냐, 참 쉽다는 생각?

그랬을 리도 없지만 만에 하나- 할머니가 연설 좀 하게 해달라고 먼저 연락해 사정했대도
염치라거나 양심이란 게 있었다면 차마 저 분을 내세우진 못했을 거다.

무학에 평생 소만 키워오다가 지금 가슴 두드리고 있을 저 할머닐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한참 더 배우고 똑똑하단 인간들이 다 알면서 그러면 안 되는 거다.

이런 건 가치관의 차이라거나, 다른 입장이랄 수도 없다.
이건 그냥 나쁜 거다.

못돼처먹은 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일부일 뿐이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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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 2008/04/25 01:34 댓글| | 수정,삭제
2mb의 한계이지요
용량부족으로 농민을 위한 정책 대신 소고기 시장 개방이란 데이터로 overwrite된것이죠 ;;;

못돼처먹어서
그래서 cf에서 국밥만 막 말아 처드셧나봐요
할머니가 무슨말을 하든지...

국밥으론 배가 고파서...
그래서 대한민국을 말아 처드실려나봐요 ;;;

청와대에서 가까이 사시는 분 누가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밥 곱배기점 시켜드리세요
대한민국 다 말아 쳐드시기전에...

ps. 근데 못돼처먹은 병은 배고플때 생기는 병인가요?
도대체 2008/04/25 01:41 수정,삭제
ㅋㅋ 재치 있으셔요/
미국산 쇠고기 육회 매일 배달 고고 ㅡㅡ;
aspacia 2008/04/25 01:55 댓글| | 수정,삭제
살다보면 걱정을 생각하는 일이 많이 생기지만,
이런 일로 뻔한 걱정을 하게 될 일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대운하, 쇠고기 수입, 의료보험민영화...
대체 뭘 어쩌자는 생각인건지.
사람 관상을 좀 볼 줄 아는 저로썬 이명박을 결사 반대 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마네요.
살다보니 제가 이회창의 의견에 찬조를 할 날도 오더이다.
오늘 우리 청취 강사가 그러더군요.
우리 나라가 잘 되려면 50이 넘은 사람들이 다 없어져야 한다고.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날 때부터 서민이었던 저는 서민인 죄로 죽어나가야겠습니다.
도대체 2008/04/25 16:46 수정,삭제
>.<
휴머니즘 2008/04/25 23:12 댓글| | 수정,삭제
생라면 뿌셔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먼나라 이야기라는...쿨럭쿨럭~
도대체 2008/04/27 23:49 수정,삭제
음메 라면스프에도 쇠고기 분말 들어가유~~
앙탈여우 2008/04/26 11:16 댓글| | 수정,삭제
광우병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언니 덕분에 아고라 들어가서 이것저것 읽고 왔어요. 정말 거기 있는 거 다 사실인가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아고라 얘기대로라면 광우병이 아프리카를 몰살시키고 있다는 그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거잖아요. 그나마 에이즈는 정신 멀쩡하게 죽기라도 하지 치매처럼 죽는 거라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그렇게 죽어나가는 건데 그건 정말 싫어요. 세상에서 제일 걸리기 싫은 병이 치매인데. 누가 속 시원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건 모르는 게 약인가요? 내가 이걸 알게 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질까요?
도대체 2008/04/27 23:54 수정,삭제
저도 앙탈여우님만큼 알고 있을 거예요/
광우병 관련 글들 보고 있으면 두렵고 또 화가 나요.
늦게 발병하는 특성때문에 나중에 미국산 쇠고기에 책임을 묻기도 어정쩡해질 거고.
미국에서 소비되는 쇠고기의 80%는 광우병에서 안전한 호주산이라는데, 걔들도 골치아파 하는 걸 우리가 처리해주는 것 같아 화가 나고.
제가 찍지도 않은 저 생각없는 인간 때문에, 이런 걸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때문에도 화가 나요.
vk 2008/04/26 23:23 댓글| | 수정,삭제
아는 것이 행동으로 옮겨질때 세상이 달라지겠지요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이 바뀌어지는...
도대체 2008/04/27 23:59 수정,삭제
종종 '근데 알긴 아는 건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박미석 수석 같은 사람을 보면 그이 얼굴이 두꺼운 게 아니라- 죄책감이나 문제의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닐까, 그래서 자기는 정말 억울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겁니다.
여하간 어느쪽이든 에러.
비밀방문자 2008/04/27 14:49 댓글| |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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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2008/04/28 00:03 수정,삭제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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