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가 끝났습니다.
멀리까지 직접 와주신 분들, 인사 건네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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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가서 작품 철수하면서 뒤늦게, 그동안 갤러리에 맡겨주신 선물들을 받아왔습니다.
와주신 것도 고마운데 선물들까지 ㅜㅜ 한 분 한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이름을 적지 않고 주신 분도 계시던데 나중에라도 누구신지 알려주셔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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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판매는 저에게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저의 첫 구매자 모두를 잊지 않을게요.
갤러리에서 우편으로 보내드릴 테지만, 거기에 제 감사의 마음도 같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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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내 인생 처음으로 참여한 전시회임과 동시에
시작부터 끝까지 촛불집회로 버무려진; 셈이 되었다.
난 사실 겁이 많다. 전경들이 다가올 기색이 보이면 얼른 저 뒤쪽으로 피하고
진압을 피해 뛸 땐 심장이 같이 뛰었다. 그 순간엔 무서워서 혼이 다 나갈 정도; 아 씨 진짜 싫다.
그래도 계속 나가는 건 용감하게 맨앞에서 맞설 순 없는 나 같은 겁쟁이라도
현장에서 촛불 하나를 더 밝히고, 함성 소릴 조금 더 보탤 수 있기 때문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기 한 명 더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외로워하지 말라고.
무엇보다 현장의 증인이, 목격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똑똑히 보고, 기억하고, 증언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우익들이 난동 부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그치들과 몸싸움할 건 아니지만 달려가고
오늘은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도 폭력진압 기사를 보곤 걸음을 돌리게 되는 거.
걱정돼서 안 되겠고,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낫겠지 하는 마음에 말여.
지켜보는 눈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낫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간 거리에선 새가슴으로 덜덜 떨고 힘들더라도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는 멋진 사람들 때문에 결국 웃게 되는 거고.
그러니 진압이 거세질수록 더 따박따박 거리로 나갈 거다.
이러다가 단련되고 무뎌져서 겁까지 없어지면 난 몰라.
사진은 6월 13일, 시청→여의도 행진 중 찍은 것.
수수한 옷차림의 평범한 아주머니가 직접 쓴 피켓을 들고 걷고 있었다.
"이명박을 점지한 삼신 할미 각성하라"
명박오빠 좀 봐. 오죽 답답하면 삼신 할미까지 탓하겠나 이 사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