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냉방도 별로 안 하고 사는데 냉방병에 걸렸다. 태수도 안 걸리는 여름 감기에!
지하철에서 코를 풀다가 언젠가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때 집에서 홍대 앞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중간에 내렸다. 플랫폼에서 코를 풀면서 펑펑 울곤
진정된 것 같아 다시 지하철을 탔는데 눈물이 또 나와서 다시 내리고.
또 플랫폼 의자에 앉아 펑펑 울다가 다음 지하철을 탔지만
또 눈물이 나와서, 가야할 데를 안 갈 수는 없고, 남은 코스를 울면서 달렸다.
오늘은 순전히 감기 때문에 코를 풀면서 그때를 생각했다.
그런 때가 있었다.


2.
삽화 그린 책이 조만간 두 권 나옵니다. 둘 다 어린이책이에요.
한 권은 작업을 작년에 했는데; 출간이 늦어졌네요. (고료는 이미 다 썼다능! -_-;;)
큰 삽화들은 다른 분이 그리셨고, 저는 일부 에피소드를 그린 책이에요.

다른 한 권은 어린이 월간지 <첫>에 연재되었던 동화입니다. 한봉지라는 분이 글을 썼구요.
지난 일 년 간 그 연재동화에 삽화를 그려 왔는데 그걸 모아서 책으로 내게 됐어요.
일 년 동안 그리면서 그림체도 조금씩 변했고, 남들은 잘 몰라도 나는 아는 미묘하게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마음 같아선 대부분을 다시 그리고 싶지만; 시간이 되질 않아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그대로 싣게 됐어요.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기대가 더 커요. 언능 결과물을 보고 싶어요.
오늘 밤 표지 작업을 마치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밤 새워 열심히 그릴 거예요.
이 책은 7월 중에 나온다니, 발간되면 소개할게요.

그리고 이제부턴 제 책을 쓸 거예요. 계속 벼르기만 해온 이야기책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기억을 먹는 아이>는 꼭 완성할 겁니다. 제가 만들어낸 인물들을 잘 대접(?)하고 싶어요. 작은 책속에서 살게 해 주고 싶어요.
공개적인 약속. 다짐.





2009/06/29 23:42 2009/06/29 23:42

Trackback Address >> http://dodaeche.com/trackback/178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epay 2009/06/30 07: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소개해주시면 사봐야겠어요. ^^

  2. 비밀방문자 2009/06/30 09: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aspacia 2009/06/30 13: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축하드려요!

  4. 앨리스 2009/07/01 02: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공개적인 약속과 다짐을 지지합니다.
    한편 발행되는 책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5. 오리아재 2009/07/03 01: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책!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