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었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작년에도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작년에 시작한 공부를 계속하고
작년부터 다니던 병원을 계속 다니고
만나던 사람들 계속 만나고 태수랑도 놀면서  
그냥 뚜벅뚜벅 가고 있다.

나는 감정의 폭이 커서 '무지' 기뻐하고 '몹시' 슬퍼하고 '매우' 즐거워하고 '너무' 괴로워하여
대체로 평상심을 유지하는 이들이 '무척' 부러웠는데
얼마 전에 가만히 떠올려 보자니 참, 원 없이 반응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 없이 웃고 원 없이 울면서 살았다
원 없이 좋아하고 원 없이 미워하였다
원 없이 뛰어들고 원 없이 도망쳐 봤다
이런 생각이 들어 좀 웃었다.
다만 이제는 지나친 스트레스는 피하는 법을 배우련다.
스트레스 하나로 어떤 잔병들을 얻을 수 있는지
작년 한 해 원 없이 알았기 때문이다;

여하간 올해 나의 소원은 이렇다.
일단 건강하면 좋겠고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가려는 방향으로 착실히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란다.
이왕이면 연말에 돌아보았을 때 제법 많이 가 있으면 좋겠고.
새해가 되었어도 별 거 없이 살곤 있지만
이런 생각으로 두근두근허다.
작년처럼, 재작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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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02:55 2010/01/1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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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3 03: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습니다 갑시다!

  2. aspacia 2010/01/15 01: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단 제발 건강한 한 해 되시기를 저도 바랍니다.
    아픈 것도 빨리 나으시구요^^

  3. 꿈꾸는다락방 2010/01/25 09: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랜만에 들어왔네요..;;
    이글 보고 있으니 왠지 남이야기 같지 않고..
    저도 중간이 없는 성격이라..
    감정기복이 무척 심하거든요.
    새해엔 둘다 중간을 만드는 법과
    스트레스 덜 받는 법을 빨리 습득했으면 좋겠네요ㅎ
    감기조심하세요~

    • 도대체 2010/01/26 01:24  address  modify / delete

      다락방님도 대체로 평화로운 한 해 보내시길요. ^^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