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CD를 몇 장 주문했는데, 주문한 지 한참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좋아하는 팀들의 CD를 여러 장 주문한 상태였던 나는 기다리느라 목이 빠지면서도 뭔가 사정이 생긴 모양이겠지 하고 잠자코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주문한 날짜가 4월 1일이었기 때문에 '혹시 만우절에 주문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나' 하며 낄낄거리기까지 했다. 보름 정도 지났을까- 쇼핑몰에서 아니나다를까 사정이 생겨 배송이 늦어져 죄송하다는 전화가 왔고, 나중에 도착한 CD들엔 생각지도 않던 싸인CD까지 끼어 있었기 때문에 그 '만우절 주문 사건'은 유쾌하게 마무리되었다.
몇 달 전 티셔츠 두 장을 온라인 구매했다. 한 장에 이만 오천 원 정도 하는- 두 장에 오만 원을 지불한 그 옷들을 받아본 나는 어이가 없었다. 조금만 잡아당겨도 툭툭 끊어질 것처럼 엉성한 바느질과 터무니없이 후진 옷감 때문에. 한 번 입으면 망가질 이런 옷이라면 삼천 원씩 팔았대도 사지 않았을 텐데, 이 사람들 무슨 생각으로 이만 오천 원 받을 생각을 했을까- 그게 마냥 궁금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품질 불량'을 이유로 들며 반품해 버렸다. 나는 이런 일에 화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