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1619건

  1. 헨델과 그레텔 (1) 2010/08/22
  2. 마음아, (7) 2010/08/06
  3. 젠틀맨을 아시나요 (11) 2010/07/02
  4.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 최승자 (1) 2010/06/22
  5. 그분이 오셨어요 (19) 2010/05/27
  6. 어떤 미련 (12) 2010/05/16
  7. [아빠와 싸이코] 011 : 조금 더 (7) 2010/04/30
  8. 킥 애스 (11) 2010/04/30
  9. 트위터 (12) 2010/04/24
  10. 마음 (10) 2010/04/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골 까페에 그림을 그렸다. 장충동 <헨델과 그레텔>.




2010/08/22 00:08 2010/08/22 0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8/06 07:57 2010/08/06 07:57
Tag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7/02 00:28 2010/07/02 00:28



    다시 태어나기 위하여

                     최승자


     1

 어디까지갈수있을까 한없이흘러가다보면
 나는밝은별이될수있을것같고
 별이바라보는지구의불빛이될수있을것같지만
 어떻게하면푸른콩으로눈떠다시푸른숨을쉴수있을까
 어떻게해야고질적인꿈이자유로운꿈이될수있을까


     2

 어머니 어두운 뱃속에서 꿈꾸는
 먼 나라의 햇빛 투명한 비명
 그러나 짓밟기 잘 하는 아버지의 두 발이
 들어와 내 몸에 말뚝 뿌리로 박히고
 나는 감긴 철사줄 같은 잠에서 깨어나려 꿈틀거렸다
 아버지의 두 발바닥은 운명처럼 견고했다
 나는 내 피의 튀어오르는 용수철로 싸웠다
 잠의 잠 속에서도 싸우고 꿈의 꿈 속에서도 싸웠다
 손이 호미가 되고 팔뚝이 낫이 되었다


     3

 바람 불면 별들이 우루루 지상으로 쏠리고
 왜 어떤 사람들은 집을 나와 밤길을 헤매고
 왜 어떤 사람들은 아내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잠들었는가
 왜 어느 별은 하얗게 웃으며 피어나고
 왜 어느 별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는가
 조용히 나는 묻고 싶었다
 인생이 똥이냐 말뚝 뿌리 아버지 인생이 똥이냐 네가 그렇
게 가르쳐 줬느냐 낯도 모르는 낯도 모르고 싶은 어느 개뼉다
귀가 내 아버지인가 아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살아계신 아
버지도 하나님 아버지도 아니다 아니다
 내 인생의 꽁무니를 붙잡고 뒤에서 신나게 흔들어대는 모
 든 아버지들아 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4

 자신이왜사는지도모르면서 육체는아침마다배고픈시계얼굴
을하고 꺼내줘어머니세상의어머니 안되면개복수술이라도해줘
말의창자속같은미로를 나는 걸어가고 너를 부르면푸른이끼들이
고요히떨어져내리며 너는이미떠났다고대답했다 좁고캄캄한길
을 나는 기차화통처럼달렸다 기차보다앞서가는 기적처럼달렸
다. 어떻게하면 너를 만날수있을까 어떻게달려야 항구가있는
바다가보일까 어디까지가야 푸른하늘베고누운 바다가 있을까
 

             (최승자 시집, <이 時代의 사랑>에서)





2010/06/22 01:06 2010/06/22 01:06

트위터(http://twitter.com/i_dodaeche)에 수다를 떨다보니 확실히 블로깅은 팍 줄었다.
아랫글 역시 당일 트위터에 '그야말로 짤막하게' 요약해 올렸던 일이다. 지금 이 글은, 이를테면 풀 버전.




어린이날. 홍대앞에 있는 아는 언니 액세서리 가게를 하루 봐주기로 한 날이었슈. 오후 한시쯤 혼자 문을 열고 잘할 수 있을까 잔뜩 긴장해서 앉아 있었는데, 개시 손님이 들어왔어요. 중년의 남자분이었죠. 선글라스를 끼고 긴 머리를 질끈 묶은, 패셔너블한 남자분이었습니다. 그분은 가죽 목걸이를 하나 고르더니 매듭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셨어요. 하지만 목걸이
를 아무리 살펴봐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슈;; 그러다 그분이 먼저 알아내셨습니다.

 "이렇게 하는 거구만."
 "그러네요 ㅋㅋ;;"

그분은 목걸이가 마음에 드셨는지 바로 돈을 지불하고 가셨어요. 그런데 얼마쯤 지났을까, 다시 들어오시데요. 이번엔 팔찌를 찾으셨어요.
몇 개 없는 가죽 팔찌중에서 하나를 고르더니 이번에도 또 바로 착용하고 지불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 포스가 철철 넘치시는 게, 예술하는 사람 같았단 말이죠. 호기심이 생겨서 거스름돈을 드리면서 한 마디 건넸어요.

 "선생님, 혹시 음악하는 분이세요?"
 "어? 으응."
 "와 역시 그랬군요! 뭔가 음악하시는 분 같은 포스가 넘치더라구요."
 "하나도 안 깎고 계산하니까 포스가 넘친다는 거지?"
 "네. 으하하하"
 "ㅎㅎㅎ"
 "농담이구요, 선생님 얼굴에 '음, 악' 이라고 쓰여 있길래요."
 "그래? ㅎㅎㅎ"
 "그런데 어떤 음악을 하세요?"
 "백두산이라고..."
 "네?!! 그럼 선생님 성함이..."











 "유현상이야."
 "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락전에게 혹시 음악하냐고 물어본 나;;
나중에 사진을 보니 모자에 백두산이라고까지 적혀 있었다. 그때 모자는 유심히 안 봤...;;)





어머 난 정말 그분을 알고 있었어요. 명성도 듣고 음악도 들었다구요. 얼굴을 뵌 적이 없을 뿐. 깜짝 놀라서 악수를 청하고 하다 보니...어느 새 그분은 가게 안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계셨... ㅋㅋ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가셨습니다. 즐거웠어요. 우리 좋은 친구 만났다며 전화번호도 교환했슈 으하핫!

자, 이제 유현상님이 가게를 나서며 남기신 한 마디로 포스팅을 맺습니다.

 "메탈을 들어봐. (가슴을 가리키며) 뭔가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고."




들어봅시다!

백두산- The Moon On The Baekdoo Mountain
(1987) 보컬: 유현상
(자동재생) http://blog.paran.com/sting7172/12440321





2010/05/27 02:44 2010/05/27 02:44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해도 후회가 남고 안 해도 후회가 남는 일이 있다면 하는 게 좋을까요, 안 하는게 좋을까요?/ 하는 게 좋지./ 왜요? 어차피 둘 다 후회할 텐데./ 하고나서 하는 후회는 반성을 하게 돼서 앞을 보게 하지만 안 하고나서 하는 후회는 미련이 되어서 뒤를 돌아보게 하거든. (@ChoicesTIME)  *출처 미상




-

트위터에서 본 글이다. 일견 맞는 말이고 나 또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또 이렇다. 살다 보니 모든 미련이 꼭 나쁘지만은 않더라. 때로는 모든 것을 활활 불사르기 보단 적당히 미련을 남기는 편이 나을 때가 있더라. 또 어떤 미련은, 참 희한하게도, 오히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되기도 하더라.







2010/05/16 23:51 2010/05/16 23:51
Tag //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4/30 01:47 2010/04/30 01:47

이준익 감독님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보러 갔다.
언제나처럼 영화 시작 전에 이런저런 광고가 상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킥 애스' 예고편을 보고 있자니 무지 재밌을 것 같더라고. 빵빵 터지는 것이. 막 땡기데.
'저것도 꼭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분량이 꽤 길더라고. 요즘 예고편은 이런가? 재밌긴 한데 이러다 예고편으로 다 보여주겠어?

했는데

예고편이 아니라 상영중;이더라고;

3관으로 가야 하는데 2관에 가서 앉아 있었다;

재밌어서 그냥 끝까지 봤다;





2010/04/30 00:49 2010/04/30 00:49
Tag //


엊그제 술자리에서 트위터에 대한 강력한 뽐뿌질을 받고;
가입했어용.  http://twitter.com/i_dodaeche 
가입하고 뭐가 뭔지 몰라 버벅대다가 막 모르는 사람한테 '오빠 나야' 말 걸고 난리였음; 엉엉
아무튼; 트위터 하는 분은 저기서도 저랑 같이 수다 떨어용.

한동안 일이 와다다닥 몰려 있었고 + 일 끝나고는 사람들 만나러 돌아다니느라; 블로그를 통 못 했지만
여긴 계속 꾸려나갈 거예요! 그러고보니 올해가 10년 째네 맙소사.






2010/04/24 01:08 2010/04/24 01:08


마음 가는 대로 살기엔
내 마음이 두렵구나





2010/04/18 03:59 2010/04/18 03:59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