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아침 빵 점심 빵 저녁 빵.
오늘 아침 빵 점심 빵 저녁 라볶이.
워낙 밥 체질인지 급기야 배탈이 났다. 하지만 어제 오늘 메뉴는 모자란 시간으로 불가피했던 선택.
걸어 다니며 떠먹는 밥이 나오면 많이 사 먹을 테다.
2
회사 옆쪽 구석에 죽은 나무가 버려져 있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그곳에 핀 버섯이 보인다.
어떡해서든 살 자리를 비비고 산다. 비비고들 산다.
2-1
만약 내가 그 나무를 태워 버린다면, 나는 버섯들이 살 곳을 없애 버리는 꼴이 된다. 어느 곳을 생명이 있는 것의 터전이라 생각한다면 결정하기 쉬운 일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재개발을 하기 위해 별다른 대책 없이 세입자들을 내쫓는다거나… 노점을 없애겠다며 거리를 닦는 일… 같은 것 말이다.
3
내가 외롭지 않았던 때를 생각해 보고 있자니, 문득, 그 때 나는 외롭지 않았던 게 아니라 외롭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나는 외로울 때도 외로워진 게 아니라 외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뿐인 거다…
3-1
지나가는 개를 부를 땐 ‘쯧쯧쯔’ 하고 혀를 차는 것보다, 쪼그리고 앉아 “꼬맹아” 라든가 하는 말을 거는 편이 다가올 확률이 크다. 몹시 바빠 보이는 개는 한 번 쳐다보고 지나가 버리지만, 급한 일이 없는 많은 꼬맹이들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 나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데, 처음 보는 나와 장난을 치는 녀석들이 고맙기도 하고, 그들이 무척 외로워 보이기도 한다. 물론 나도 외로워서 지나가던 꼬맹이들을 붙잡는다.
3-2
인터넷 어느 곳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 생에 대한 농담까지 비슷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 나는 당연히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그를 만난다면 과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개나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것보다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훨씬 어렵다.
4
FISHMANS와 전자양, 라비앙로즈, byul, 마이앤트메리...등의 음악을 듣고 있다. 이렇게 끔찍하게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이들이 고맙다.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고맙다. 이어폰을 만든 사람도 고맙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해한다.
1-1
떠 먹는 밥이라니 굉장한 생각이 아닌가 스스로 감탄했지만, 그러고 보니 삼각김밥이 있었다. 난 왜 계속 빵만 먹었지.
1-2
계획에 없던 야근을 하게 된 바람에, 배가 무척 고파졌다. 야식이라도 사 놓을 걸 그랬나…
도대체
2004/04/07 23:58
2004/04/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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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까미도 어릴땐 그랬지.
방구 뽕 끼고는 제 똥꼬를 깨물려고 뱅뱅 돌면서 컹컹 짖었어.ㅋㅋ
그리고 아아 6번 그리고 8이여..
ㅋㅋ 자기가 놀라서 막. 귀여운 것들!
난 신상에 큰 변화가 생겼어.
이번주에 홍대로 앨이 올 땐 내가 있을 거야. 전화 줘~!
음, 인생은 삼각김밥 같은 거 맞아요.
제대로 해보려고 하면 김이 떨어지거나 어쩔땐 아예 통채로 김밥이 떨어져버리죠.
삼각김밥 뜯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에요.
/강아지 코 골다 지가 제 소리에 깨서 화들짝 놀라는 건 보셨나요?
완전 귀여운데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어이없어 하지요.ㅋㅋ
/사파리로 블로그에 들어오니 뭔가 다른 느낌이군요.
ㅋㅋ 그런 비유도 가능하군요.
태수는 코 골면서도 안깨서, 너무 심하게 골거나 잠꼬대가 심하면 그냥 제가 깨워요;
블로그에 올려놓으신 아이큐 테스트 해보고 맘상했어요. 으헝 ㅡㅡ;;
저도 아주 예전에 했던 거 보다 너무 낮게 나와서 좀 맘상했는데요, 사람들은 원래 자기 자신보다 머리가 좋다라고 느낀대요.
왜 예전에 금지옥엽이라는 영화에서 유가령이 그러잖아요, 거울 앞에 서서는 "난 이 거울이 좋아. 날씬하게 나오거든." 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자신이 더 예쁘게, 더 나은 사람이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에 그렇대요.
아무려나 나만 그런게 아니라니 다행이군요...크크크크